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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네 완결 - 나 지금 궁서체다





카사네를 처음 안 게 13년 10월인가 11월일 거다

아니지 12월이었나? 그 부근이었을 거야

주인공이 따당할 정도로 추한 외모의,그것도 여주인공인 것에

카사네가 칼을 입에 물고 협박하고 그러다 입이 찢어지는 장면에서

이거다

이 만화밖에 없다

팍 필이 꽂혔지




난 재밌는 작품이 뭔지 따지는 기준은

창작물을 보거나 게임을 하다보면 심장이 뜨겁다 못해 시리게 느껴질 정도로 쿵쿵댈 때가 있거등?

예전에 과학잡지에서 본 기억으론 그게 '극도의 긴장상태' 비슷한 거라고 하더라

침 꿀꺽 삼키면서 본다고 하지? 그게 더 존나게 격해졌다고 보면 돼

게임할 때는 주로 격겜에서 많이 느꼈지 특히 철권6 액자단에서 브라울러 올라갈랑 말랑 할때 캬.....


아무튼 작품을 보면서 그런 상태가 되면 난 그 작품을 재밌다고 판단해

그게 흔들다리 효과라도 상관없이 말이여 애초에 재미없으면 그것조차 안 일어나니까

뭐 그것도 심하고 덜심하고 상태가 나눠져서 재밌는 거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그건 빼고

아무튼 위에서 말한 칼 입에 무는 장면에서 딱 이 느낌을 받아서 그때부터 카사네 뽕에 차기 시작했지

한땐 진짜 하루에 두세번씩 1년 넘게 카사네 포털에 쳐보곤 했었는데 












근데 '재밌는 작품'하고 '명작'은 명확하게 구별을 해야 돼

정확히 말하면 '재밌는 작품'이 '명작'의 부분집합이라고 봐야 된다 지

내가 제일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이 코드기어스거든? 코드기어스 재밌지 존나 재밌었지

근데 그게 '명작'이라고 하긴 좀 심하게 어폐가 있거든?

내가 개그만화일화 진짜 눈물 흘리며 웃으면서 봤거든? 그거 1~3기 존나 개웃겨 서유기편은 웃다 뒤지는줄 알았어

근데 그걸 '명작'이라고 할 수 있냐? 라고 물어보면 글쎄......라고 말할거다

'명작'은 '재밌는 작품'이지만 '재밌는 작품'은 꼭 '명작'이 되는 게 아니란 소리야

그럼 그 '명작'의 요소 집합에서 '재밌는 작품'이라는 부분집합을 빼면 '명작'의 여집합의 요소는 뭐가 있느냐 하면











내가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메시지'다

개똥철학이래도 상관없어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뭔가 말하고 싶다 라는 그걸 작품 안에 넣기만 하면 돼

전쟁의참상 착하게살자 생명의소중함 뭐라도 있으면 된다고

보통 저런 걸 얘기하면 지루하게 마련이지만 거기다 '재미'를 잘 넣어서 재밌는 게 되면 그게 바로

아니 그정돈 되어야 '명작'이라는 소릴 들을 수 있겠지

카사네도......솔직히 지금까지 내 수준으론 정확하게 파악을 하진 못하고 있는데

최소한 작가가 뭔가 말하고자 하는 게 있다는 건 느껴진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일 수도 있고 '추한 자신이라도 결국 그게 진짜 자신일 수밖에 없다'일 수도 있겠고

메시지가 뭐든 간에 아무튼 그게 들어있다는 느낌은 명확히 받는다

그래서 카사네는 명작의 반열에 드는거야

당연히 재미는 말할 필요도 없는 거고

중간에 좀 지지부진한 느낌이 있었다는 건 인정할게

하지만 그게 명작이라는 이름을 못 붙일 수준까지는 아니었어

진짜루










마지막으로 엔딩 자체를 얘기하면

딱 적당했다고 봐

개인적으로 바란 엔딩은 자살해서 파멸하는 엔딩이었지만

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아주 틀린 결말도 아니지

카사네라는 작품 자체가 피카레스크고 주인공이 착하고 적이 나쁜 그런게 아니라서

엔딩이 찬반이 좀 갈릴 거라는 건 쉽게 예상된다

아마 카사네에 공감하던 사람들이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얻지 못했다고 엔딩 이따위냐 뭐 이소릴 하겠지

엔딩 자체가 저질이다 급하다 개연성없다 이따위소릴 할텐데

걔네들은 카사네가 해피엔딩을 맞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 안 되어서 구실 붙여서 까는거라

어차피 엔딩의 개연성 어쩌고 말해봤자 소용 없겠지 안들을테니

잘보면 복선 다 깔려있다 정독하고 다시봐

카사네 해피엔딩이 보고싶었다면 그렇다고 말을하고 이상한 이유 갖다붙이지말고









어쨌든 내 신앙이던 작품이 끗났다

만화보면서 이런 느낌 또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카사네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아니게 되면 그것도 존나 좋은 일 아니냐?

그 정도의 만화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환영할 일이겠지

나온다면 말이겠지만


by 하이데거 | 2018/08/09 20:03 | ┣갓사네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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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쁘띠 at 2018/08/10 01:04
카사네여태껏 재밋게봐왔구 마지막 공연에서도 아 다음화언제나올까 오늘 나왔을까 왜안나오지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새로고침하면서 기다렸는데 솔직히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뭔가 좀 특별한엔딩?을 맞이할거라 예상하긴했는데 이건 너무 의외라 아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참 재밋게봤던 작품같아요 완결난것도 갑작스러워서 넘 아쉬운마음이 크네요 요즘 이렇게 재밋고 푹빠지고 기다려지는 작품 별로없는데ㅠㅠ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0 01:29
난 니나 어머니 전화에 보인 때부터 비극일거라 대충 예상했어
이 살짝 아쉬운 느낌이 딱 좋은거야
Commented by ㅇㅇ at 2018/08/10 15:43
영구교환은 노기쿠가 알려주진 않았을것 같음(애초에 하부타가 알려준 영구교환법이 제대로 된건지도 모르는데 알려줄리가) 알려줬다해도 립스틱에 관한것만 알려줬을듯. 새벽의 공주 연극할때 중간 부분 대사중에 피가 어쩌고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걸로 대충 짐작한듯?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0 18:12
츠구미 얘기지?
나도 그리 생각해
Commented by 괴인 怪人 at 2018/08/10 18:00
영구교환은 '없었다' 가 아니라

'안했다' 로 갈린 엔딩...

결국 카사네는 진짜 나쁜 주인공은 못 된..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0 18:13
나쁘기까지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비참하게 끝났으니 만족함
Commented by 괴인 怪人 at 2018/08/10 18:15
기왕할거면 독하게 동생얼굴가지고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파킨슨병&뇌숭숭구멍탁으로 고독사엔딩을 갔어야..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0 18:43
좋긴 한데 그럼 또 늘어질 거야 오래가야 하니까
Commented by ㅁㅁ at 2018/08/10 18:13
와... 인생작이엇는데 이렇게 끝이나네ㅠ 차기작 연재해주면 좋겟다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0 18:15
차기작이 개그물일것 같기도 해
카사네와는 다르게 후기나 트위터 보면 은근 정신나간 느낌이 있어서
Commented by ㅇㅇ at 2018/08/10 20:58
님 리뷰도 나름 잼게 봤는데 노기쿠가 탄자와 명패붙인 집에 간 시점에서 이미 배드엔딩일거란 복선이었음.... 댓글보니 역시 호불호 많이 갈리던데 저도 딱 적당하게 끝냈다고 생각함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0 21:40
ㅇ 나도 그게 복선인거 느꼈어
Commented by ㅇㅇ at 2018/08/11 03:40
어찌보면 니나가 죽기 직전에 츠구미에게 알리지말라고 한것이 본의 아니게 복선 아닌 복선이 되었네요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1 07:42
응? 그게 뭐
Commented by ㅇㅇ at 2018/08/11 18:00
결론은 립스틱을 주깁시다 립스틱은 나의 원쑤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1 19:21
립스틱 덕분에 재밌는 인간군상 이야기들 많이 봤자나? 그럼 됐지
Commented by 또닥 at 2018/08/13 20:57
하이데거 님의 카사네 사랑을 봐오면서 포탈 훔쳐보며 한화한화를 기다리다가 막상 완결이 나와서 아쉬운감이 없잖아 있긴 한데... 애초에 주인공이 저지른 간접 살인과 감금 등을 보았을때 오히려 해피엔드인게 이상하긴 하죠... 저는 딱 적당했다고 봤습니다. 조금 아쉬운걸 이야기 하자면 나중이라도 좋으니 외전격으로 몇일이나 몇년뒤의 주변인물 이야기를 보고 싶긴 해요 .
Commented by 하이데거 at 2018/08/14 16:18
나도 노기쿠와 아마가사키 정도 좀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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