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 로그인  


카케구루이 45화 - 피를 마시는 새







분노가 아실의 목소리를 갈아 날을 세웠다. 아실이 외쳤다.
  
"빌어먹을, 단 한 번뿐이에요!  한 번 뿐인 열여덟 살을 이 따위로 산다고요.
저는 당신처럼 해볼 거 다 해보고 이 미친 짓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다른 방식으로는 살아본 적도 없다고요!"
  
아실이 손을 뻗었다. 어둠 속을 거침없이  뻗어간 손은 지멘의 수염볏을 할퀴듯 움켜쥐었다.
  
"그러니 약한 척하지 말아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으니까! 무서워요? 물이 무서워요?"
  
지멘의 몸이 굳었다. 그의 몸에서 깃털이 부풀어오르며 아실의 볼을 때렸다. 아실은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
대신 그 깃털을 깨물었다. 아실은 지멘의 깃털을 깨문 채 속삭였다.
  
"좋아요."


─피를 마시는 새 中


by 하이데거 | 2017/09/25 23:30 | ┗그런거 업ㅂ다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sollog.egloos.com/tb/356800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